메타버스 시대, 에듀와 테크가 만나다

비대면 시대에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메타버스’는 생활 전반에 걸쳐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초월(meta)과 세계·우주(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 세계를 의미한다. 가상현실(VR)과 메타버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현실과의 연계성이라고 할 수 있다. 가상현실은 현실세계와 완전히 차단되어 있는 반면 메타버스는 현실과 연결되어 있어 실제로 하던 행동들을 그대로 할 수 있다. 메타버스는 단순한 가상세계가 아닌 스마트폰 다음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 행사에 많은 제약이 발생하자 많은 기업과 학교들이 대안을 찾은 곳이 바로 메타버스이다. 축제, 입학식, 신입사원 교육 등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수평적인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 특히나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줌’이나 ‘구글미트’ 등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났지만 잠깐 얼굴만 보고 마는 재택근무는 소통의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조직에 대한 소속감 저하, 소통 및 업무 몰입도 하락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는데, 이 같은 재택근무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메타버스가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AI, VR 기술 등을 비롯해 메타버스와 같은 하이테크 기술이 도입되면서 지식 전달과 습득에 있어 효과적이지만 활용하는 과정에서 교육의 근본적인 목적을 잃지 않도록 고민해야 한다. 교육은 단순히 지식 전달만이 아닌 학생 개개인 인성교육과 사회화 교육을 포함해야 하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미래IT기반 교육기술은 지식 전달을 위한 수단으로서만이 아닌 학생들의 감성과 인성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메타버스 플랫폼은 디바이스,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 사업자, 개발사업자 및 인프라 영역에서 종합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대비해야 한다. 또한 사회 및 윤리 측면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산업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법·제도적 제재방안을 모색하고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